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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환율과 경제전망: 유가하락으로 인한 무역적자 확대

미국 달러대비 하락하는 캐나다 환율


미국 달러화 대비 캐나다 달러의 환율 전망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수출 목록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3개월째 가장 낮은 수치로 하락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사상 2번째로 큰 무역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캐나다의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즉시 환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캐나다 달러는 지속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몇 달간 환율이 위기였던 2009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제 질서 상 우리보다 잘 사는 캐나다는 한국의 원화보다는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게 일반적 입니다.)


미국과 함께 북미의 선진국이자 세계시장의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캐나다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의 경제 위험요소를 점검하며 향후 환율방향을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미국 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는 캐나다 달러의 가치    www.bloomberg.com



1. 추락하는 원자재 가격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인한 원유 수요의 감소와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캐나다의 원유사업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토론토 주식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산 개발 관련주는 신규투자와 고용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2. 미국의 금리인상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경제정책에 있어서 미국과 움직임을 함께 해 왔습니다.    2015년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함께 캐나다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저금리 기간 동안 발생한 채무와 급속히 늘어난 주택담보 대출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인상이 시장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자금에 문제가 있던 가정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금리는 더 많은 캐나다인들을 파산으로 이끌며, 주택분야에서의 침체로 이어지면, 전체 캐나다 경제를 경제위기로 몰아 넣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국민들의 늘어나는 채무

경제학자들은 채무비율이 비정상적으로 급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가 인상될 때 엄청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일부 가정의 수입대비 채무비율 (debt to income ratio)은 162.6% 까지 상승해 왔습니다.    이러한 위험들이 은행업에 부담을 주면서 2008년 경제위기와도 같은 금융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4. 러시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 행동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지속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는 지난 몇 주간 40% 가량 하락했습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캐나다 물건의 대규모 수입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4년 캐나다에 자신들이 받은 제재에 대한 보복성 제재를 가함으로, 현재 캐나다와 러시아의 교역이 감소하며 캐나다의 전체 무역적자를 증가하고 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5. 중국 경제성장 하락과 증시 폭락

지난 10년간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중국경제가 세계 공급사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DGP 성장률이 예상대로 7% 이하로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침체로 인한 영향은 2008년 국제금융 위기 시에도 급격히 가격이 오른 원자재 등의 수출로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캐나다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기침체로 제조업에서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원자재가 주요 수출품목인 캐나다 경제에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해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더 큰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더욱 하락하며 캐나다를 비롯한 자원국들의 피해가 더욱 클 전망입니다.  



6. 그리스 사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리스 사태가 캐나다 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리스 경제규모는 유로존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리스 사태가 전체 유로존과 중국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질 경우 그 여파는 역시 캐나다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7. 하락한 유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던 원유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 배럴 당 $114에 육박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4년간 유가는 높은 상태를 유지해 오다가, 작년 중반 이후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급격히 하락하며 50% 가량 급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가의 급락은 캐나다 경제의 양날의 검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원가가 하락하고 소비자들의 소비가 증가하며 세계의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부국인 캐나다와 러시아 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원유생산 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있으며, 캐나다의 국내 경제성장이 하락하며 캐나다 달러 또한 가치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달러 대비 캐나다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세계의 여러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요즘, 위의 불안요소들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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