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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S&P 500): 로버트 쉴러 (Robert Shiller) 교수의 증시거품론

미국증시는 과연 폭락할 것인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들의 자금이 유출되며, 현재 가장 강건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경제위기 중 안전한 투자처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금융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S&P 500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2월 초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이후 125%가 넘는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미국의 IT 관련주인 애플과 구글 등이 미국증시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금융위기 이후 다시 살아난 금융주와 헬스케어주 등이 선전하며 지난 6년간 견고한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지난 6년간 100% 이상의 성장을 보인 미국증시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사실 미국증시가 과열되었고 곧 폭락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증시 거품론은 2013년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습니다.   워런버핏 지수라고 일컬어 지는, 주식시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수치로 사용되고 있는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 (Total Market Capitalization to GDP)은 2015년9월 14일 현재 116.9%로, 115% 이상을 심각하게  고평가 되어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치 입니다.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의 기준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 (Total Market Capitalization to GDP)의 역사적 수치를 살펴보자면

- 1982년: 35% (당시 경제위기로 최저수치를 기록함)

- 2000년: 148% (당시 IT 버블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 


연초 주식시장의 거품과 향후 오게 될 미국의 금리인상을 고려해 미국증시에서 약간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하락했지만,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세계의 투자자금들이 다시 미국의 증시로 몰리며, 다시 한번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


이러한 주식시장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는 학자 중 한 명은 2013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이자 예일대 교수인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입니다.   로버트 쉴러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석학 중 한 명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그의 분석과 언급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사가 되어 왔습니다.   최근 로버트 쉴러는 영국의 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 중에 미국의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는 그의 염려는 나타냈는데요, 로버트 쉴러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평가하는 기준을 나타내는 투자자 신뢰도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로버트 쉴러 교수가 작성한 주식시장 신뢰도 지수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주가가 고평가 되었는지, 아니면 저평가 되었는지를 묻는 것으로, 주가와 비교해서 향후 주식시장의 전망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로버트 쉴러 교수 (Robert Shiller):  commons.wikimedia.org



로버트 쉴러는 현재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려가는 현상에 염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자들은 주식이 현재로서 좋은 투자라고 생각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즉 현재의 높은 주가는 유동성에 의한 것으로 언제든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이러한 주식시장의 실질 가치와 상관없는 투자현상은 2000년 IT 버블 전 몇 년 동안 이어졌던 현상으로, 당시 과열된 주식시장은 한 순간 무너지며 많은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밀어 넣었으며, 2008년 초의 주식시장 버블 현상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CAPE Ratio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


주식시장 신뢰도 지수 이외에, 로버트 쉴러 교수는 그의 주식시장 평가지수인 CAPE (Cyclically Adjusted Price to Earnings) Ratio의 창시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CAPE Ratio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지난 10년간의 수익의 평균을 사용하여, 주식시장의 평가기준을 정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P/E Ratio 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순수익을 주가에 반영시켜 주식시장을 평가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CAPE Ratio는 현재의 주가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지난 10년간의 수익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해마다 변동성이 심할 수 있는 기업의 순수익의 편차를 줄여주어, 좀 더 장기적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애용하고 있는 수치 이기도 합니다.  


CAPE Ratio의 역사적 수치



2015년 9월 중순 기준 쉴러교수의 CAPE Ratio에 따르면 현재 미국증시의 CAPE Ratio는 24.86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역사적으로 CAPE Ratio가 높았던 시기에는 거품이 폭락하는 사건들이 있어왔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1930년의 대공항 당시 CAPE Ratio는 30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2000년 IT 버블 당시에는 45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신흥시장의 자금유출로 인한 금융시장의 하락과 중국경제의 불확실성, 유럽경제의 침체 등으로 세계의 자금이 미국의 금융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미국에로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는 요즘, 장기적인 투자가 아닌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라면 미국증시가 고평가 되어 있다는 석학의 조언을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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