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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하락이유: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경제불황으로 인한 수요의 감소

추락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현재 시장은 거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는 이러한 거품 논란에서 피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금 (Gold)도 지난 5년 반 동안 가장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을 비롯한 석탄과 천연가스, 원유, 철광석과 구리 등의 모든 산업 원자재 의 시세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밀과 커피, 설탕과 같은 농산품들의 가격도 최하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미국에서 발발한 지난 금융위기 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50% 가량 폭락했었습니다.   2006년 이후 금리가 0% 에 가까워서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여 경기를 부양할 수 없었던 미국은 다소 극단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처방으로 여러 국책사업을 벌이게 되고, 그로 인해 구리와 원유 등의 산업원자재의 수요가 급증하게 됩니다.   또한 세계의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돈의 가치 하락을 염려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한정자원인 원자재로 이동하면서, 6개월간 금과 원자재의 가격은 급등하게 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유동성이 극대화 되었던 2011년 3월까지 원자재의 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 로저스 국제 상품지수  www.bloomberg.com > 

 

이후 미국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기 직전인 2013년 초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미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원자재의 가격은 서서히 하락했으며, 현재 지난 5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최근 몇 년간 원자재의 시세가 하락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원자재 시세의 하락 이유

1.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소비감소

한 나라의 통화는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할수록 강세를 띄게 됩니다.    하지만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오히려 안전자산에 세계의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며, 금융위기 발생 당사자 임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하락했던 환율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2013년을 지나며 다시 급등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화의 환율급등은 세계 각국의 원자재 소비 저하를 가져 옵니다.   그 이유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은 각자 각국의 통화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금, 원유, 밀 등의 원자재는 오직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국제결제 통화인 달러 환율이 인상된다면, 환율상승으로 인한 차액은 고스란히 원자재 가격에 반영이 됩니다.   만일 국제 유가가 하락했는데도 달러환율이 상승한다면, 우리의 입장에서는 달러환율의 상승분 만큼 고스란히 원화로 표시되는 유가에 반영되는 원리 입니다.   

 

그러므로 전 세계 통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면, 각국의 휘발유와 원자재 소비가 위축될 것이고, 전체적인 원자재 수요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 달러화 강세는 원자재 시세의 하락을 가져오게 됩니다.  

 

commons.wikimedia.org

2.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달러화의 추후 강세

어느 국가의 금리가 인상이 되면 통화가치는 상승합니다.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 시장에서 투자되었던 자금이 안정된 선진시장인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미국에서 투자하기 위해 신흥국의 통화를 달러로 환전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고, 달러환율은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3. 세계 불황으로 인한 수요의 감소

한동안 연간 경제성장률 10%를 넘기곤 했던 중국이 이제 7% 경제성장률에 안착하고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원자재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원자재를 세계 각지에서 사들이며, 지난 10년간 원자재와 원유 등의 가격을 상승시켰던 주범이기도 했으나, 현재 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에도 불황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의 감소가 전체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가져오고 있는 것 입니다.  

 

원자재 시장에서의 중국의 역할

 

중국의 원유와 철강, 알루미늄 수입은 2015년 초부터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러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며, 세계경제의 회복이 빠르지 않고, 이란 (Iran)이 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원유의 공급량이 늘어 특히 원유의 시세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분석가는 현재의 유가의 침체가 1986년 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고 있습니다.  

 

원자재 시세의 하락의 주요 원인이 중국의 경제성장 저하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중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중국의존도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들 기업들의 매출에 미칠 영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거의 대부분의 대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향후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의 향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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