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전망

아직은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 

원유 못지 않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인류의 역사에 필수적인 원자재 중 하나인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은 원유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듯 합니다.   현재 천연가스 (Natural Gas: 이하 NG)의 가격은 $1.990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 매우 하락한 상태입니다. 

NG의 가격은 원유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성향이 강합니다.   NG는 원유와 마찬가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들이 모두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단기간에 갑자기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2008년 이후 급락했던 시세

그리고 하락했던 미국증시가 다시 상승하면서, NG와 원자재, 원유 등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미국증시 등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이후 NG의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Natural Gas 지난 10년의 가격: 2006년~2016년

Investing.com

한국에서도 당시 원유와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출시되었는데, 6개월간의 수익률이 50%를 상회했던 것을 보면 경제의 흐름을 알고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유가 2012년 정도까지 배럴 당 $100을 유지했었고, 2014년 이후 하락한 것과는 달리, 2008년 최고가 $13이 넘었던 Natural Gas는 현재 90% 이상 폭락하여 $2 미만을 맴돌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19일 현재 $1.990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 미만으로 하락하자 배럴당 $100 했었을 당시를 기억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후 국제유가는 공급과잉과 수요감소로 여전히 $40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Natural Gas의 사정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으로 넘쳐나는 재고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시작된 공급과잉 사태와 더불어 작년 겨울의 따뜻한 기온으로 미국의 가스 재고는 현재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 Natural Gas 재고량은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생산을 위해서 미국의 발전소에서 작년 최초로 석탄보다 가스 소비량이 더 컸다고 하니, 따뜻했던 겨울과 함께 셰일가스의 과대 생산의 혜택을 누린 듯 합니다. 

어느 자산이나 그러하듯이 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맞아야 합니다.  즉 생산량은 적은데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야 되는 것이죠.  하지만 Natural Gas의 경우, 그 반대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생산량은 넘치고 넘치는데, 따뜻한 겨울이라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Natural Gas는 공급과잉으로 추락했던 국제유가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듯 합니다.  넘치는 재고를 줄어들게 할 수 있는 극적인 조건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Natural Gas의 가격이 상승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