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넷플릭스 주가 전망: 1분기 분석으로 본 OTT 의 미래

넷플릭스 주가 전망: 2020년 1분기 실적 분석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이 확립된 이후로 세계는 현재까지 수 많은 경제위기를 겪어 왔습니다. 멀리는 지난 세기 미국이 겪어온 경제 대공항에서부터, 우리가 기억하는 1997년의 외환위기, 1999년 닷컴버블, 2007년의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10년을 간격으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위기를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 뼈를 깎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각국 정부의 지원과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며 많은 국가들이 회복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위기는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문제를 발생시켰던 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전 위기와는 달리 기업들의 생산과 활동에 큰 지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의 분위기 속에 집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의 경우 그래도 손실을 만회할 수는 있지만 물품 생산 기업들의 경우는 큰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증가한 재택근무 상황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기업 역시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넷플릭스 (Netflix).

 

1. 넷플릭스 주가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미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 역시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의 자료는 구글 파이낸스에서 보여준 올해 초부터의 미국 S&P 500 지수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S&P 500 (Google Finance)

 

2월 20일의 3,373에서 3월 23일 2,237 포인트를 기록하기까지 한달이라는 기간 동안 거의 30%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태가 진정되면서 S&P 500 역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Netflix (Google Finance)

이에 비해 Netflix 역시 2월 말부터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월 16일 298포인트에서 한 달 뒤인 4월 16일 439 포인트를 기록하며 40%가 훌쩍 넘는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2. 증가하는 가입자 수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Netflix는 1997년 당시 비디오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블록버스터 비디오의 지나친 연체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립 비화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죠.

하지만 당시 미국 전역에 매장을 가지고 있던 블록버스터에서 헤이스팅스가 반납 시한을 놓치면서 40달러라는 큰 연체료를 지불한 것이 계기였다는 얘기는 일종의 Netflix 설립 동기를 표현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중 하나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기존의 영화를 우편으로 배송하던 Netflix는 200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2010년 9월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 시장 진출에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2013년부터 진출을 시작했던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다소 늦은 2016년 1월 진출하게 됩니다.

당시 기존의 방송국과 통신사들이 장악하던 케이블 TV 시장에 도전한 Netflix의 한국 안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하지만 조선비즈가 분석한 2019월 10월 기준 한국내 Netflix 이용자의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추정 월 결제액은 2019년 10월 기준 260억원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2016년 1월 한국 진출 당시 2020년까지 한국 내 3백8십만 명의 가입자를 만들어내겠다는 Netflix의 예상이 그리 크게 빗나갈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현재 Netflix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억 6천만 명에 달합니다. 전년 대비 22% 정도 상승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 유료가입자의 증가율을 볼 때 전반적으로 전 대륙별로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유럽지역의 급격한 증가가 선명합니다. 그리고 가입자 당 평균수익 (ARPU)은 가격이 높은 북미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 유료가입자 비중 및 매출 비중에 대한 비교입니다. 북미 지역이 유료 가입자와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은 유럽 지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역시 락다운 사태와의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Netflix 2020년 1분기 실적 분석

이렇게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Netflix 가 나홀로 성장을 한 이유에는 락다운 사태로 인한 구독자 수 증가에 있습니다.

Netflix는 2020년 1분기에만 1,600만명의 가입자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추산한 추정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 세계 고객들이 바이러스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에 머무는 사태로 회사가 성장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지난 분기 역시 20% 상승했던 것을 감안할 때 락다운 사태 만으로 이렇게 성장하기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2020년 1분기 전 세계 유료 회원 수는 전분기의 1억 6천7백만 명에서 1억 8,8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연간 약 23%씩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큰 지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여건과 여전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업 특성이 이러한 주가 상승을 가져왔다고 보여집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몇일 전 주주서한을 통해서 현재 Netflix가 락다운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더 의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회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나아지고 락다운이 종료되면 시청시간과 회원 증가율 역시 어느 정도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사태로 인해 모든 기업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Netflix는 이들 중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 미디어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영화관과 스포츠 경기 등의 폐쇄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매체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Netflix가 당분간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4. 향후 전망

현재 코로나로 인한 제작 스케줄이 중단되어 있는 상황에서의 관건은 얼마나 새로운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Netflix는 현재 한국과 아이스랜드에서 제작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제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OTT 사업자가 Netflix 하나 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다수의 OTT 서비스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 (Statista)에서 2019년 7월 기준 미국 내 OTT 서비스 업체들의 가입자 수를 비교한 것입니다.

1위는 여전히 Netflix가 차지하고 있지만 굳건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마존 비디오, 그리고 지난 마블 무비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디즈니의 서비스 역시 막강한 경쟁자입니다.

또한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들에게 별도의 비용없이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어쩌면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아마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OTT 서비스의 경쟁. 과연 넷플릭스는 이 경쟁을 어떻게 맞이하게 될까요?

 

함께 읽으시면 좋은 글

- 피터린치 (Peter Lynch): 투자천재의 투자방법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