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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 전망: 재정정책이 원인

금시세 전망: 양적완화와 돈의 가치 하락


2016년 들어 가장 큰 상승을 보인 자산은 바로 금과 은 등의 귀금속 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5년간의 하락세를 종료하고 상승으로 돌아선 금의 가격은 영국이 유럽연합의 탈퇴를 결정한 이후, 급상승했습니다.  



그리고 UBS를 비롯한 투자은행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금시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UBS에서는 현재 온스당 $1,350인 금의 가격이 2016년 말에는 온스당 $1,4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의 상승을 점치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주 원인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정책 때문입니다.


1.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때문


2008년 금융위기의 발생지였던 미국은 적절한 재정정책과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건전한 경제지표를 보이며,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주요 무역 상대국인 일본과 유럽의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증상이 지속되면서, 유럽과 일본에서는 과거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인위적으로 시중에 돈을 뿌려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해 왔습니다.  


15년 간의 가격 변화: 2000년 ~ 2016년 

Bloomberg


시중에 나와있는 엄청난 금액의 국채와 회사채를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입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잠시 상승하던 유럽과 일본의 증시는 다시 경기침체 현상과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으로 하락하며, 그 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문제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에게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금리 시기에는 금리를 점차적으로 낮추면서 기업과 개인의 투자를 독려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현재 금리는 0%에 가깝거나, 일부 지역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채권매입 금액을 늘리고,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낮춰서 대출조건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단점은 바로 ‘돈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질수록, 투자자들은 그들의 자금을 보호할 수 있는 ‘한정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금의 가치는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시행할수록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미국 달러 약세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금으로 상승했던 미국 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가는 성향이 강합니다.  


flickr.com


세계경제의 침체로, 그리고 예상보다 낮아지는 미국의 경제지표로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는 미국의 연준의 정책 때문에 미국 달러는 향후 큰 상승을 보이긴 어려울 듯 합니다.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으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투자자금들이 큰 상승이 어려운 미국달러 보다는 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3. 세계경기 침체


유럽연합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탈퇴를 결정함으로 이미 디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럽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경제의 침체는 무역 물량의 감소로 이어지며, 유럽과 교역량이 많은 중국과 아시아, 그리고 미국 등 여러 국가로 번지며 장기적으로 세계경제가 회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시의 상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금과 은 등의 귀금속에 대한 투자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금의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일부 전문가들은 금을 위기 시에 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단이자, 중앙은행들의 여러 재정확대 정책 속에서도 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식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금을 안정적인 자금 보관처 외에는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워렌버핏은 금을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상품과는 달리 이자나 배당금을 지불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자산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워렌버핏의 금에 대한 인식이 맞을지라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더불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5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금시세가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확한 금의 가격에 대한 전망은 투자은행들마다 상이합니다.  대체적으로 2016년 말까지 온스당 $1,500 에 근접할 것이고, 이후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그 가격이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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