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 환율과 증시 전망과 분석
- 경제/금융/투자
- 2016. 12. 29. 22:20
러시아 루블 환율과 증시 분석
2016년 아무래도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미국의 대선일 듯 합니다. 주요 언론의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장 큰 수혜국이 일본과 Russia라는 말이 벌써부터 언급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엔화의 가치 하락으로 2016년 내내 엔화의 하락을 위해서 거대 채권매입 정책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했던 엔화 하락과 이에 따른 일본 수출기업들의 수익확대가 예상되면서 일본 니케이지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Russia 경제 역시 유가하락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몇 년의 시간과는 달리 트럼프 당선과 원유 생산량 감소 합의 등의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면서 다시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Russia 경제의 연관성
지난 10년간 Russia의 GDP를 변화를 살펴보면, 유가의 변화와 함께 GDP 역시 정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중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상승해온 원유가격의 상승이 원유가 주 수출품목인 Russia 경제에 그대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유가가 상승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 초까지 Russia 연간 GDP 또한 1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GDP 변화: 2006-2016 >
TradingEconomics.com
이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국제경제가 급랭했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원유의 수요가 급락하면서 유가가 하락하자 Russia 역시 -10%를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가 기간산업을 벌이고, 또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돈의 가치가 하락하자 투기자금이 한정자산이 금과 원자재, 원유 등에 모이면서 2011년부터 2012년 대부분의 원자재는 폭등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 Russia 역시 경기를 회복하며 5%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중반부터 중국경제의 하락과 더불어 배럴 당 $100를 넘던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2월 12일 최근 10년간 최저가인 $26.21을 기록하기까지 꾸준히 하락해 왔습니다. 원유 뿐 아니라 천연가스, 원자재 등의 한정자원 역시 하락을 이어왔다는 것인데, 천연가스와 원유 수출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산유국들의 타격이 컸었고, Russia 역시 그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2014년 중반 이후 Russia GDP는 유가하락과 함께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시 회복되는 러시아 경제
Russia가 가장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2014년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유가급락과 함께 경제가 하락하고 해외 투자자금 유출이 지속되자 Russia 중앙은행은 11% 였던 기준금리를 하루 만에 예고 없이 17%로 올리는 조치를 단행하게 됩니다. 모두가 다 자본유출로 인한 루블화 환율 폭락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진정이 되면서 점차 금리를 인하시켜 현재 Russia 기준금리는 1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국가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난 몇 년간의 침체기와는 달리 2017년 Russia 경제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 미국과의 원활한 관계
Russia는 지난 몇 년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지원으로 서방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지난 몇 년간 유가하락과 더불어 유럽과 미국의 경제재제는 Russia 경제의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Flickr
하지만 이번에 선출된 트럼프 당선자는 캠페인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으로 오바마 시대와은 다른 미국과 Russia의 또 다른 밀월관계가 펼쳐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 국제유가의 상승
마켓점유물 하락을 막기 위해 유가하락에도 생산량을 증가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Russia를 비롯한 OPEC 산하 산유국들과 생산량 감축 협상을 맺었습니다. 최근 유가하락의 원인이었던 공급량 과다 문제를 해결하여 원유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Russia 역시 사우디의 제안에 동의하면서 국제유가 역시 11월 중순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현재 배럴 당 $54.0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감축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미국의 원유공급량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배럴 당 $60 근처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트럼프 정부가 거대인프라 개발에 나서면서 구리와 아연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 속에 다시 한번 원자재 붐이 올 가능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Russia에게 유리한 국제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Russia로서는 지루하고 변화가 없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경기침체를 끝낼 수 있는 다시 한번의 기회가 온 것으로도 해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증시
이렇게 Russia를 둘러싼 주변정세가 변화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그대로 Russia 증시에 반영되며, 연초 대비 벌써 40%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지난 11월 8일 이후로 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급격하게 상승한 탓인지 현재 잠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 새로운 내각이 들어오면서 트럼프의 정책의 시작과 더불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FT.com
러시아 루블 환율 전망
루블 환율 또한 2016년 초부터 서서히 상승을 시작하더니, 11월 8일 트럼프의 당선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환율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왔습니다.
< 미국 달러 대비 Ruble >
Investing.com
< 한국 원화 대비 >
Naver.com
통화가치는 한 국가의 경제 전반을 나타내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경제전망이 밝다면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하락하게 마련입니다. 지난 2년간의 경기침체를 딛고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Russia 경제. 지난 2달 간 달러 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2017년 Russia가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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