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환율 전망과 분석: 철광석 가격 영향
- 경제/금융/투자
- 2017. 3. 17. 00:52
호주 환율 전망
호주 (Australia)는 2016년 IMF 기록에 따르면 GDP 규모로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 대국입니다. 한국이 현재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1인당 GDP는 Australia가 9위로 28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보다 높지만 전체 경제 규모면에서는 한국보다 순위가 다소 아래에 위치한 것이 사실입니다.
삶의 질이 매우 높고 가장 살기 좋은 국가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Australia 경제는 2016년 GDP 성장률이 1%가 약간 넘는 성장을 보였으며, 작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업이 발달된 신흥국과는 달리 지난 20년 동안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기록이 매우 드뭅니다.
Wikimedia
높은 원자재 의존도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덕분에 천연자원들에 대한 수출이 전체 국가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목축업으로 인한 수입 뿐 아니라 광물을 가공하여 수출하는 광산업이 발달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천연자원을 수출하다 보니 국제 원자재 시세의 변화에 나라 GDP가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인 듯 합니다.
<최근 10년간 철광석 가격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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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원자재 중에 Australia의 주력 수출품이 되는 항목은 바로 철광석 (iron ore)와 석탄 (coal)입니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본격화 되면서 철광석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Australia 로부터의 수입이 상승했고, Australia 경제 역시 크게 성장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점이었던 5년 전에는 전체 GDP에서 광산업의 비중이 9%에 달하는 등 의존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요 또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출물량이 줄었던 서부의 광산에서는 채무비율 또한 증가했으며, 현재 실업률은 6.5%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6년 초 원자재 시세가 5년 만에 상승하면서 반짝하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한 원자재 시세로 뚜렷한 시세의 상승이 없이는 이전과 같은 성장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환율 하락 이유
1. 원자재와 철광석 가격의 하락
한 국가의 통화가치는 경제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이 유입이 되고 해당국가의 통화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원자재 시세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1년에서 2012년까지 AUD (Australia Dollar)의 가치는 1,200원대를 훌쩍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 호주 환율은 869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려 2011년과 비교했을 때 30%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 최근 5년간의 AUD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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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원자재 붐이 종료된 것과 더불어, 중국경제 성장 속도가 하락하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2.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Australia 중앙은행은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2011년 4.75% 였던 기준금리를 2016년 1.5%까지 낮추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투자자금은 금리와 함께 움직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투자자금은 좀 더 금리가 높은 국가로 이동하면서, 금리를 인하한 국가의 통화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 아시아 다른 통화 대비 원화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의 큰 상승이 있지 않는 이상 호주 환율의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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