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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바트의 추락과 태국경제 전망

하락하는 태국경제와 태국바트 


1998년 아시아의 신흥국을 휩쓸었던 외환위기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었던 태국은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통상적으로 언급되곤 하는 관심국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동남아시아의 제2의 경제국으로서의 태국의 위치와, 2008년 외환위기 처럼 한 국가의 유동성 위기가 충분히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태국 뿐 아니라 우리 주변국들의 경제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바트 (Baht)는 지난 7월 10일 미국 달러 대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그 후 잠깐의 리바운드가 있었지만, 그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난 6개월간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현재 지난 6년 대비 최저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태국바트화의 가치하락이 한국의 원화 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의 원인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태국 바트의 하락을 통해서 통화가치 하락의 원인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태국 바트 하락의 원인


1. 태국 GDP 하락

2015년 초의 태국의 GDP 성장률은 3.7% 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7월 태국의 재무장관은 예상 GDP 성장률을 3% 로 하향 전망 했습니다.   이러한 태국경제의 GDP 하락원인에는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액의 감소와 태국 내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 감소가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달러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태국바트    Yahoo Finance



엘 니노 (El Nino) 현상과 연결된 가뭄이 지속되면서, 태국의 수출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농산품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수출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올해 안에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인상시키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러한 잠재적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태국 내에 유입된 국제 투자자본들이 태국을 빠져나가면서 태국 증시는 하락하며, 태국바트 또한 하락하게 됩니다. 


즉 기준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의 고정금리 상품만으로도 일정수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됨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굳이 위험한 신흥국 시장에 자금을 투자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금리인상 소식이 들리면, 태국에 투자되었던 자금들은 태국의 금융상품을 팔고, 태국 바트를 달러로 환전하여 가져가야 하는 만큼, 달러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서 태국바트의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하락하는 태국증시 (SET)    Bloomberg.com

 


이미 많은 자금들이 태국증시에서 유출된 상황으로, 지난 1년간 태국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신흥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3. 중국의 경기침체

2000년대 중반까지 연간 GDP가 10%가 넘는 성장을 해 왔던 중국의 경제가 급격한 경제성장을 멈추고 이제 안정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올해 GDP의 예상 GDP 성장률은 7% 미만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고, 지난 10월 외국인에게 개방했던 중국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중국의 상황도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경기침체는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원을 수출해 온 자원부국인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의 나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으며, 중국에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국가들 또한 이러한 중국의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등 주변국들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다가올 미국의 금리인상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태국의 강한 경제성장률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현재의 태국의 상황으로는 바트화의 추가하락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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