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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독일은 그렉시트 (Grexit)를 원하지 않는다.

과연 그렉시트 (Grexit)는 일어날 것인가


2010년부터 그리스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그리스의 상황이 그렉시트 (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고려할 만큼 극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언론에서는 작년부터 끊임없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출에 대한 가능성과 그 여파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듯이, 그리스인들은 그리스 은행에서 유로화 인출 금액을 점점 늘려가고 있습니다.   과연 여러 언론에서 그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 처럼, 그리스는 유로존을 이탈하게 될까요?


그렉시트가 그리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만일 그리스가 자의나 혹은 타의에 의해 유로존을 탈퇴하게 된다면, 그리스는 유로화 사용 전의 그리스의 통화였던 드라크마 (Drachma) 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 집니다.    이럴 경우 그리스는 자신들의 결정에 따라 자유로 돈을 인쇄할 수 있게 되고 시중의 돈의 양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 집니다.   



그리스의 옛 화폐 드라크마   www.en.wikipedia.org



드라크마를 사용해서 돈을 양을 자의적으로 조절함으로서, 세계 여러 화폐 대비 드라크마의 가치를 하락시켜 수출을 늘리며 회복을 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해외 투자자금의 그리스 이탈과 더불어, 그리스 화폐가치 하락으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수입품의 가격이 월등히 비싸지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며, 그리스의 재정 시스템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또한 그 동안 유로존에 머물며 유로화 덕택으로 어느 정도 높아졌던 그리스인들의 삶의 질 또한 급격히 저하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그리스나 독일, 또한 IMF 모두 원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에 열린 채권국과의 회담에서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채권자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며 최악의 상황을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원하지 않는 이유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그리스가 가지고 있는 빚의 금액은 서방 언론들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그렉시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할 만큼의 금액이 되지 못한다고 언급합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 채무규모: From Eurostat



그리스는 결코 자발적으로 그렉시트 (유로존 이탈)를 하지 않을 것이고, 가장 큰 채권국으로 알려진 독일 또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자 중 하나인 IMF 역시 그리스를 유로존 이탈로 까지 끌고 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그리스의 입장

그리스인들, 특히 시리자 (Syriza) 당으로서는 시리자 라는 이름을 그리스 역사와 정치에서 지워버릴 만큼 큰 충격을 그리스 경제에 가져올 그렉시트 (Grexit)를 허락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시리자 당이 그렉시트를 결정한다는 것은 그리스인들에게 그동안 엄청난 수혜를 안겨주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왔던 유로존을 떠나, 그리스 경제를 파탄시킨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영원히 간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그리스에 경제적,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그리스 뿐 아니라 전체 유럽에 충격을 주게 될 것 입니다.  


2. 독일의 입장

독일 또한 아무리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유로화의 종결이라는 전조를 보이게 될 그렉시트를 허락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유로화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을 낳게 될 것이며, 유로존에 합류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국가들 (예를 들어 폴란드)이 유로존 합류에 대한 결정을 재고하게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로화의 유용성에 의문을 품은 몇 개의 국가들 또한 유로존 탈출을 계획할 가능성도 큽니다.


3. IMF의 입장

IMF 또한 그렉시트를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는 것은 유럽 전체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IMF가 회원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1. 시리자당은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시리자당의 치프라스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주요 채권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서, 그리스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재조정하겠다고 선언을 하며 지난 1월 당선 됐습니다.   만일 시리자가 채권자들과의 협상에 실패하여 그렉시트를 결정하게 된다면, 그리스 경제를 혼란에 빠지며 시리자당 또한 그리스 경제를 몰락으로 가져간 주범으로 몰리며 그리스 정치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Alexis Tsipras)   www.en.wikipedia.org



2. 결국 독일이 이길 것입니다.  

독일은 그렉시트를 원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리스가 실패한다면, 그 여파는 바로 유로존 전체에 미칠 것이고, 독일 경제는 심한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더 심한 것은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서 새로운 드라크마로 성공하게 된다면, 다른 EU의 국가들 – 스페인, 이태리,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 이 “그리스가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유로존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의 통화를 가진 하나의 대륙에 대한 계획이 무너지는 것으로, 그리스가 실패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독일은 만일 시리자가 성공한 것처럼 보일 경우, 독일이 주장하고 있는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유럽 내의 다른 정당이 힘을 얻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출을 계기로 많은 나라들이 유로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독일로서는 그리스의 시리자당이 실패자로서 비춰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은 그리스인들이 시리자가 경제적 종말을 향해서 그들을 이끌고 있다는 두려움을 갖길 원합니다.   독일은 시리자가 그들의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쟁점들을 깨서, 지역 유권자들을 분노시키고, 이렇게 함으로써 유럽내의 다른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정당들에게 앞으로 그들이 직면하게 될 운명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길 원합니다.   


그리스의 수상이자 시리자 당의 수장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Alexis Tsipras)는 그 자신의 게임에서 어느 정도는 승리를 거뒀다고 보여집니다.   그는 겨우 40세이고, 앞으로 그리스 정치 역사 속에 이름이 알려지길 원합니다.   그는 그리스는 그렉시트라는 재난상황으로 그리스를 이끌 정치인은 되지 못할 것이며, 또한 그의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저버릴 수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해결책과 향후 그리스 투자


그리스 채무에 대한 엄청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 이전에 독일은 그리스를 디폴트 직전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그리스에게 통화 통제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그리스 경제에 대격변과 패닉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그리스 집권당인 시리자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마르켈 총리와 재무장관   www.en.wikipedia.org



하지만 이러한 다소 짧은 혼란의 상황 후에, IMF의 요구에 따라 독일은 그리스가 지고 있는 채무를 줄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은 유럽 내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세력을 없앰으로써 승리를 선포하게 됩니다.   또한 IMF는 독일인들을 “설득”하여 가난한 그리스 민중들에게 자비를 베풀게 한 기관으로써 체면치레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거대 제국 독일을 상대로 싸우며 의미있는 채무감면이라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시리자 당은 과거 그러했듯이 다시 세력이 줄게 되며, 치프라스는 중도 좌파 정치인으로서 후에 다시 정계로 진출할 빌미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언론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언급하지 않는 상태로 돌아오게 되면, 앞으로의 상황은 확실하지 않지만 그리스 위기 속으로 뛰어들 만큼 상식이 있는 투자자들은 후에 그리스 경제가 다시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오게 되면 오늘 투자하는 1달러로 몇 배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 위기를 통해서 우리가 최선을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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