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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가치평가기준: 주가는 고평가 되었는가

주식시장의 가치를 결정하는 상대적 지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Stock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


미국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었고 곧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작년 중반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50% 이상 급락한 S&P 500가 2013년과 2014년 2년 동안 40% 넘게 급등하면서 향후 금리의 인상과 더불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미국의 금융채널인 C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로버트 슐러 예일대 교수와 유명 펀드매니저인 밥 로드리게스도 주식시장의 과열을 염려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을 측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널리 인식되고 있는 기준은 워런 버핏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Stock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 입니다.   



Stock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Stock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워런 버핏 (Warren Buffet)이 주식시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즉 개념 상으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의 주가지수의 총액과 한 나라의 국내 총생산은 같아야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GDP 대비 시가총액비율이 100%가 넘으면 시장이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 합니다.   주식투자 시기를 결정함에 있어서 이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언급하며 2009년 주식시장이 심각하게 저평가 되어있다며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던 워런 버핏은 이 수치가 120%가 넘어섰던 2014년 2월 미국의 포브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고평가 되어있다며 향후 폭락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며 주식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바 있습니다.   


www.commons.wikimedia.org



시가총액 증가의 원인


그러면 이렇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증가하게 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1. 선진국일수록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 높습니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선진국일수록 GDP 대비 높으며, 금융시장의 발달이 느리고 국민들의 주식시장 참여율이 낮은 후진국일수록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의 경우 이 수치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2. 기존기업의 수익률 향상과 IPO의 증가

경제상황이 개선되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증가할수록 주가가 상승합니다.   또한 경제가 활성화 되어 새로운 기업들이 상장을 하여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릴 경우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정부의 경기부양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의 자금이 고정금리 상품이 아닌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며 시가총액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은 자기자본이 아닌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 수치


주식시장이 고평가 되어있는 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이는 Stock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의 역사적 수치가 미국의 주식시장 폭락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IT 버블이 꺼지기 직전이었던 2000년, 세계은행 (World Bank)의 기록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시가총액은 183% 였으며, 심하게 고평가 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2007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135% 였으며, 그 후 바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반대로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되기 전인 2009년 3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73% 였습니다.   만일 좀 더 용감한 투자자라면 버핏이 주식매입의 적기라고 수 없이 많은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2008년 후반과 2009년 초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50% 였으니, 당시 주식을 매입하여 2014년 후반에 매도를 한 투자자라면 100% 이상을 수익을 거두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015년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아래의 그래프는 2015년 현재의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과, 1991년부터 2015년까지의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의 중간치를 비교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GDP 대비 시차총액 비율이 300%가 넘은 심각하게 고평가되어 있는 상태이며, 현재 경제위기 상황에 놓인 그리스의 경우는 GDP 대비 시가총액이 20% 정도로 심각하게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inflation.us


미국의 경우는 155.15%로 역시 심각하게 고평가되어 있으며, 현재는 그래프가 작성될 당시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수치 또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론적으로 주식시장이 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의 총량, 즉 GDP 이상으로 심하게 상승된 상태라면, 조정단계로 접어들게 된다는 논리가 타당해 보입니다.    이처럼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주식투자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니, 향후 투자에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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