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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시세 전망: 탈퇴만이 상승 원인은 아니다

혼란 중의 세계경제

 

지난 23일 영국의 역사적인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28개국으로 이루어졌던 유럽연합은 이제 영국과 결별하는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결정에 전 세계 금융시장은 타격을 받으며,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많은 투자자금들이 증시를 빠져 나와 엔화와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엔화와 달러 환율은 폭등했습니다. 


투표결과 발표 직전 온스 당 $1,256.50이었던 국제 금시세는 브렉시트 결정 발표 이후 하루 내에 $100 가량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온스당 $1,315.72를 기록하고 있는 금의 가격이 $1,500과 $1,900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금의 가격이 증가하는 것이 모두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1. 물론 브렉시트가 하나의 이유


브렉시트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2008년 9월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가장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단지 영국의 유럽연합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 그리고 환율, 그리고 중앙은행의 재정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국제 금융시장에 거대한 부정적인 사건이요, 이러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향후 금시세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가격 변화

출처: bullionvault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올해 안에 온스당 $1,400을 넘어 결국 내년에는 $1,900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탈퇴로 인해 자극 받은 유럽연합에 불만을 품은 다른 회원국들 역시 EU 탈출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유럽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금의 가격은 더욱 증가하겠죠.


2. 통화가치 하락


지난 몇 년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낮추고 채권매입 등의 정책으로 인위적으로 자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 왔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늘림으로 통화의 가치를 절하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재정확장 정책에 유일하게 돈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은 바로 전통적인 화폐 역할을 해온 한정자산인 ‘금’입니다.   역사적으로 금은 이러한 통화의 가치 하락 속에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영국의 파운드는 하루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유로화는 2% 이상 하락했으며, 달러화 엔화의 가치는 올라갔으나, 일본은행과 연준 역시 통화가치를 낮추는 재정정책을 시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낮출수록, 금 같은 한정자산의 시세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3.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경기침체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은행과 미국의 연준 등의 중앙은행들은 필요하다면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의 금융상황이 2008년의 리만 사태와 같은 유동성 부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것입니다. 


2008년 파산한 리만 브라더스 뉴욕 본사

Flickr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의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금리인상보다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미국의 높은 금리는 달러 강세를 유발시키고, 금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미국의 낮은 금리는 반대의 효과를 가지고 있죠.  즉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금시세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세계경제의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마이너스 금리 정책


영국은행은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행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역시 재정확장 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경기침체가 장기화 됨으로 중앙은행들은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정책들과 더불어 저금리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이렇게 저금리 시기에는 시중의 자금이 증시로 몰리기 마련이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경제전반에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 또한 상당기간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와 더불어,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세계경제의 침체,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은 다시 호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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