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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두 의견의 충돌

국제유가 전망: 최근 상승에 대한 분석 


국제유가는 지난 8월 2일 배럴 당 $39.51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고, 현재 지난 8주 대비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4년 중반부터 하락했던 원유의 가격이 이제 그야말로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이미 배럴 당 $50을 넘어섰고, WTI의 경우 $48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유의 가격이 2014년 6월의 배럴 당 $100에 한참을 못 미치는 가운데, 향후 원유의 시세가 과연 예전과 같은 상승을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WTI는 올해 초 배럴 당 $20 근방까지 하락했고, 상승세를 보인다고 할지라도 $50를 겨우 넘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상승의견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Investing.com


1. 달러약세


역사적으로 원유와 미국 달러의 가치는 반대로 움직였던 기록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가 강할 때 원유시세는 하방압력을 받는다는 것이죠.   즉 원유의 가격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로서는 원유를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원유의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은 하락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금리인상을 미루면서 달러환율이 다른 국가의 통화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원유의 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2. 공급저하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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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유 가격의 하락은 공급과다 때문입니다.  13개국 멤버로 이루어진 OPEC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의 가격이 $50 미만을 상당기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원유의 생산을 늘려왔기 때문입니다. 


flickr


현재 원유시세가 상승하는 이유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의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 때문입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 목요일 사우디가 원유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3. 생각보다 낮은 미국의 원유재고량


지난 2년 동안 원유의 가격이 하락한 요인 중 하나는 사우디의 생산량 뿐 아니라 미국 셰일오일의 엄청난 생산량에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기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하락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일반 원유보다 생산원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셰일오일은 장기간 원유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소업체들이 원유생산을 멈춰왔으며, 이제는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미국의 원유재고의 감소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4. 헤드펀드의 오일 매입 움직임


펀드 매니저들은 이전보다 오일에 대한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반대의견


1. 감산의 어려움


일부 전문가들은 위와 같이 국제유가의 상승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상승이 지속될 수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듯 합니다.   향후 원유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기반 중 하나는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들이 원유생산량을 줄여서 가격을 높이기 위한 감산을 할 것이라는 것인데, 지난 4월에도 감산노력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이제 바로 서방의 제재가 풀려 원유시장에 복귀한 이란 역시 아직은 감산할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pixabay


2. 달러환율 전망


연준이 9월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러환율이 약간 상승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올해 안에 연준의 금리인상을 어렵게 보는 사람들이 다수이고 달러환율 역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 노력으로 달러환율이 상승할 가능성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 역시 하락압력을 받게 됩니다. 


3. 미국의 원유재고


현재 미국의 원유재고가 하락했다는 분석이지만, 원유의 가격이 배럴당 $50를 상회하게 된다면 그동안 수익성 악화로 생산을 중단했던 셰일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면서 원유의 재고는 언제든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원유의 재고 감소로 향후 원유의 가격이 예전과 같은 상승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원유의 상승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경제위기를 해결하려고 했던 시기와 비교하려는 성향이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와 당시 상황은 현저히 다릅니다.  당시는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발 경제위기로 미국이 달러를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현재는 미국이 긴축재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한 당시는 셰일오일이 개발되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우디를 능가하는 막대한 원유매장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할 경우, 원유의 재고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최근의 원유의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국제유가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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