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환율 전망: 변화하는 금융시장
- 경제/금융/투자
- 2016. 9. 10. 16:45
경제와 원화 전망
9월 초 미국 비농업부분 고용지표와 서비스 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 관계의사들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오는 9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제 전문가는 거의 없었던 듯 합니다.
이렇게 고용지표는 지난 8월 신규직업이 15만을 넘으면서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본여건을 갖추었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서비스 지수의 하락은 아직도 경제가 금리를 인상할 만큼 굳건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렇게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잠시 상승하던 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러 상황들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수익을 위해서 매입을 하셨던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지만, 송금하셔야 하는 분들께는 상승이 별로 달가우시진 않겠죠.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금리인상 연기로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었지만, 국내외 여러 예기치 못했던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당분간의 현재의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상승 원인
1. ECB의 양적완화 동결
아무래도 가장 먼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유럽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 있었던 ECB의 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유로화가 상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ECB의 통화회의에서 재정완화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띄게 마련입니다.
Naver
그런데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계획이 없고, 추가 금리인하 없이 기존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하게 되면서 유로화가 상승하고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2. 북핵 리스크
이틀 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하게 되면서 한반도의 긴장모드가 형성되자 다시 원화의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한반도에 긴장모드가 형성되면 증시하락을 예감한 투자자금들이 한국을 빠져나가면서 이 과정에서 환전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 환율이 증가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위기 중에 상승하는 USD의 특성상 이러한 북핵 리스크가 단시간에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3. 다시 제기되는 금리인상 가능성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비둘기파로 알려진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가 금리인상 지지발언을 하게 되면서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 되었습니다. 다시 이렇게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단 한국 뿐 아니라 남아공 랜드와 멕시코 페소 등 대부분의 아시아와 전 세계 신흥국의 통화는 하락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선진국 통화도 USD 대비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이렇게 새롭게 다시 제기되는 가능성으로 2016년 내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이 6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는 북핵 문제와 더불어 당분간 이러한 미국 환율의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향후 USD에 대한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결국은 연준이 미국 대선 이후에 금리를 인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경제학자들이 많습니다. 과거 이전의 어느 정권도 대선이 있었던 당시 금리를 인상시켰던 기록은 없다는 점입니다.
최근 경제 전문지와 대담을 진행했던 짐 로저스는 미국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상관없이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들로 인해 여러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고, 다시 USD는 상승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가 정권을 잡고 그가 내세웠던 정책들을 시행한다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고, 힐러리가 맡게 된다면 중동과의 긴장구축으로 인한 위기로 역시 USD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직은 달러 환율이 지난 1년 기준 최저치로 머물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위기가 대두된다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USD의 강세가 예상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