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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 영향: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어디일까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몇 일전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의 위안화의 가치를 하락시켰습니다.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을 염려한 조치로, 다시 한번 환율하락을 통해서 수출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로 보여집니다.   올해 초 IMF 준비통화에 위안화를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을 하고, 위안화를 IMF 준비통화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하락시키는 일에 자제하겠다고 언급했던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이라는 과제 앞에, 일단 위안화를 국제적 기준통화로 만들어 지위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은 보류한 듯 합니다.  


문제를 이러한 중국발 환율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국가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일단 중국의 교역규모가 큰 수출 주도형 국가들이 먼저 그 대상이 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도 이러한 중국발 환율쇼크로 현재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안화의 절하가 어느 국가에게 가장 큰 타격이 될지 점검하고자 합니다.   



브라질


중국의 이러한 환율절하로 많은 나라들이 고통을 겪게 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국가로 브라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수출교역국으로 상당량의 철광석과 원유, 그리고 다른 원자재들을 중국 뿐 아니라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원자재 수출이 GDP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원자재 부국 입니다.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Dilma Rousseff)   commons.wikipedia.org



최근 세계와 중국의 경기침체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이러한 위안화의 절하로 인해 이미 낮은 원자재 가격은 더욱 압력을 받게 될 전망 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리서치 팀들은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위안화 기준으로 1% 이상 하락할 것이며, 미국 달러로는 0.5~0.6%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안화의 절하는 이미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위험에 처해있는 브라질 경제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브라질 경제상황: Operation Car Wash (브라질의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


연간 인플레이션 율이 거의 10%이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 이며, 2015년의 예상 GDP 성장률이 -2.4% 인 나라, 그리고 올 초 대비 환율이 25% 상승한 국가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나라가 바로 브라질 입니다.  


이 모든 것은 작년 여름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캠페인이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의 최 상위층을 공략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원유생산 기업이자, 자랑이기도 했던 페트로브라스 (Petrobras)가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현 브라질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Dilma Rousseff)는 페트로브라스의 돈을 선거에 이용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축적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세프 (Rousseff) 자신이 실제로 페트로브라스의 CEO로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근무했었습니다.   현재 브라질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 (Operation Car Wash)은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밝혀내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루세프 대통령이 아직 혐의가 입증되어 고소를 당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녀의 측근은 이미 체포되거나 고소된 상태 입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으로 페트로브라스의 우리 돈으로 수조원의 현금이 잘못 쓰여진 것이 밝혀지게 되었고, 주가는 반으로 폭락했습니다.   


부정부패 캠페인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브라질 주식시장    Yahoo Finance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정부패 척결운동이 시행된 직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서 거의 절반 가까이 폭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인들은 나라의 주요 수출상품인 원자재 붐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도 나라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브라질을 집권했던 군사정권의 복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새 재무장관의 등장


호세프 대통령은 작년 가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녀의 재선과 함께 새롭게 임명된 재무장관이자, 예산을 삭감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가위손” 이라는 별명을 얻은 호아킨 레비 (Joaquin Levy)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이 잠잠해 질것이라고 믿었고, 주가는 다시 2015년 초반에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았죠.   원자재 가격은 5월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페트로브라스 뿐 아니라 철광석과 다른 금속을 생산하는 기업인 발레 (Vale)를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의 중국 위안화의 절하는 이러한 고통을 더하는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지난 화요일 3% 하락했으며, 발레 (Vale)는 6%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주가의 하락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발표에 일어난 현상으로 우연이라고 할 수 없죠.   


브라질 주식시장의 움직임    Yahoo Finance



브라질: 향후전망


브라질은 중국의 도움없이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란 힘듭니다.    과거 경제회복의 주요 원인이 외부로 부터의 기여가 가장 큰 요인을 차지해 왔습니다.   수출에서의 강한 성장이 과거 5번의 경기침체 중 4번의 경우에 회복을 가져왔던 기록이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년간 외부로 인한 원자재의 강한 수요가 있지 않고서는, 브라질의 강한 경제회복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수출비중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가장 피해를 보는 국가들


이렇게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아주 위험한 요소 입니다.   자본이 유출되고, 기업채권 금리는 상승하며, 중국의 교역 파트너들을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를 보게 될 중국의 교역대상국   <모건 스탠리 보고서>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국가들의 통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레알

2) 호주 달러

3) 한국 원

4) 칠레 페소

5) 싱가폴 달러

6) 일본 엔

7) 페루 누에보 솔

8) 필리핀 페소

9) 뉴질랜드 달러

10) 태국 바트

11) 이스라엘 세켈  등 입니다.


이미 짐작하고 계시는 것 처럼 중국과 교역량이 큰 국가들, 특히 원자재의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브라질과 호주, 그리고 남미 국가들의 피해가 예상되며, 한국의 원화 또한 3위, 그리고 일본 역시 6위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한국경제가 좀 더 견고하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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